지혜의 왕 솔로몬이 쓴 잠언에는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잠6:6).
개미는 통치자도 없고 감독자도 없지만 부지런히 일하는 모습이 한결 같습니다.
개미는 무려 자기 몸무게의 오천 배까지도 들어 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무질서하게 일하는 것도 아닙니다. 줄지어 다니며 때에 따라서 협업을 하기도 하고 분업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일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일하여 일하지 못하게 될 때를 미리 준비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일감이 눈에 뜨일 때만 볼 수 있는 개미의 모습이 아닙니다. 늘 보게 되는 개미의 일상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몇 달째 외부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혹시나 모를 바이러스 전파의 위험성 때문에 사람을 만나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온라인 주문과 카드결제, 배달문화에 모두가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아지자 해묵은 짐을 정리하는 사람, 정원을 가꾸는 사람, 집을 수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집콕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TV나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떠날 줄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늘 TV를 시청하는 것도 ‘본다’는 행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것도 일하는 것인가요? 게으름이란 무엇일까요?
문요한은 그의 저서 ‘굿바이 게으름’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활동량을 기준으로 ‘빈둥거린다’는 것이 보편적인 게으름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는 삶, 도전하지 못하는 삶이 더 중요한 게으름입니다.
삶의 방향성, 능동성이죠. 게으름에는 작은 게으름, 큰 게으름이 있습니다.
약속 잘 지키기, 일찍 일어나기, 정리정돈 잘하기는 작은 게으름이고요. 삶의 의미, 방향성 등은 큰 게으름입니다.
많은 사람이 작은 게으름에 대해서는 주목하고, 거기서 벗어나려고 노력하지만, 큰 게으름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삶의 목적이 분명한 사람, 뚜렷한 목표가 있는 사람은 게으를 시간이 없습니다.
방향이 설정되어 있고 그 길의 끝에 도달하기까지는 몇 배의 부지런함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시간적으로는 여유가 좀 더 많아졌습니다.
이것이 우리를 영적 게으름으로 몰고 가지 않도록 우리 삶의 의미가 예수님 안에서 발견되고 있는지 재검검하는 시간들로 사용되기 바랍니다.
우리가 세운 목표가 하나님이 주신 말씀 속에서 얻어낸 것인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하루 24시간입니다.
그러나 이 시간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지혜로운 자로서 각자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부지런한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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