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초 노동절 연휴에 빅베어에서 전교인 산상 수련회가 있었습니다.
스케줄 진행을 위해 애써주신 분, 맛있는 특별식을 제공하기 위해서 하루 전 답사를 하여 준비해 주신 분,
돌아오는 길에 외식을 시켜 주신 분, 운전으로 수고하신 분,
예배와 말씀을 나누는 시간에도 진솔한 마음으로 함께하신 모든 분들이 참 귀하게 여겨지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사정상 같이 올라오지 못한 지체들이 눈에 아른거렸습니다.
주 안에서 하나 되는 이 좋은 시간들을 함께 할 수 없음이 안타까웠습니다.
다음에는 꼭 같이 올 수 있도록 더 일찍 준비하고 홍보하는 시간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첫째 날 세미나 시간에 있었던 ‘사랑의 언어’가 기억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게리 채프만의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수 십 년간 인간관계에 대한 상담 심리학자로 활동해 온 게리 채프만은, 사람에게는 사랑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다섯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것을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책으로도 나와 있는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는 ‘인정하는 말’, ‘함께 하기’, ‘선물’, ‘봉사’, 그리고 ‘스킨쉽’이었습니다.
사랑을 느낄 때 저마다 표현 하는 방식이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사랑을 하여도 상대방의 방식이 아닌
내 방식으로 표현하기만 하면 상대방은 진정한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에 매우 공감이 되었습니다.
상대방의 사랑의 언어를 아는 것도 매우 유용한 관계이해의 도구가 된다는 사실도 새롭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상대방이 사용하는 사랑의 언어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기에 나도 모르게 일방통행의 사랑을 많이 해왔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각자 나 자신은 어떤 사랑의 언어를 시용하는지 설문지를 통해 확인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설문조사에 응하는 성도들의 모습이 매우 진지하였습니다.
각자 사용하는 주된 사랑의 언어가 무엇인지 발표하고 들으며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더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는 주로 어떤 사랑의 언어를 사용하는지, 다른 분들은 어떤 사랑의 언어를 사용하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서로의 관계성 속에서 무엇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도 깨닫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세미나가 끝난 후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언어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사용하는 사랑의 언어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죄인인 우리를 위해 외아들의 목숨을 대신 내어준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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