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들어 산을 보니, 도움 어디서 오나 천지 지은 주 하나님, 나를 도와 주시네
나의 발이 실족 않게, 주가 깨어 지키며 택한 백성 항상 지켜, 길이 보호 하시네
이 찬송가의 작사가는 알렉산더 피터스(1871-1958) 목사님이십니다.
러시아의 정통파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히브리어로 구약을 읽으며 자란 목사님은
19세기말 러시아에서 일어난 유대인들의 박해를 피해 일본 나가사키로 갔다가 그곳에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세례를 받습니다.
그 때 자신에게 세례를 준 미국 선교사의 이름을 따서 ‘피터스’로 개명을 합니다.
그 당시 정통파 유대인이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가족들과의 혈연관계를 끊는 것을 의미했지만 과감하게 결단한 것입니다.
그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맥코믹(McCormick) 신학교를 최우등생으로 졸업한 후 학교에서 주는 독일 유학 장학금을 마다한 채 한국으로 갈 것을 결심합니다. 그 때 나이가 24세, 성경을 보급하는 권서인의 자격으로 한국에 들어와 누가복음, 마가복음과 같은 쪽복음을 들고 전국을 순회하며 복음을 전합니다.
3년 만에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게 된 목사님은 ‘피득’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다시 개명을 합니다.
6개 국어를 구사할 줄 알고 히브리어에 능통하였던 피득 목사님은 시편 중에 약 60여편을 우리말로 번역하여<시편촬요>를 출간하였는데
이것이 1898년 최초의 한글 구약성경 번역본입니다.
하지만 한국에 온지 5년 만에 신학교 동창생이었던 아내가 질병으로 먼저 하나님 나라로 가는 아픔을 겪습니다.
그 이후 1911년 최초의 한글 완역본 <구약전셔>와 1938년 개역 <구약성경>이 완성되기까지 꾸준히 구약성경 번역과 개역 작업에 주도적 역할을 감당합니다.
그야말로 피득 목사님은 한국인들에게 구약성경을 한글로 읽을 수 있게 해 준, 은인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 서 복음전파를 위하여 한평생을 바친 피득 목사님은 성서보급, 복음전도, 성서번역, 교회설립, 찬송가 발전,
그 외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셀 수 없이 많은 귀한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눈을 들어 산을 보니 도움 어디서 오나’ 찬송가 383장은 1898년에 작사하였습니다.
최초의 우리말 구약번역 <시편 촬요>가 출간된 해이기도 하고 낯선 타국에서 젊은 나이에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떠나 보내야했던 해이기도 하였습니다.
외로움과 두려움과 절박함 속에서, 시편 121편을 마음속으로 묵상하며 하늘을 우러러 기도하는 중에 이 가사를 써내려갔을 피득 목사님을 생각하며
우리 신앙의 현주소를 다시 한 번 깊게 성찰해 봅니다.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그리도 분주한 삶을 사는가? 어느 누구와 가까이 교제하며 누구에게 도움을 호소하고 있는가?”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우리를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신 하나님만이 모든 문제의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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