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사랑하는 교우 중 한 분이 하나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혼자 사시는 할머니 권사님이시라 토요새벽예배와 주일예배에 라이드를 해드리며 즐거운 대화를 주고받곤 하던 분이셨기에
이제는 이 땅에서는 그 분을 뵐 수 없다는 허탈감을 이겨내느라 한참을 씨름하였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 관문을 먼저 통과하시고 지금은 하나님 품에서 안식하고 계실 권사님을 생각하며
누구나 한 번은 가야하는 그 길이 나도 곧 가야할 길임을 또 다시 깨닫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추모예배를 드리는 동안 하나님은 외모를 보시지 않고 사람의 중심을 살피신다는 말씀은 역시 절대불변의 진리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교우들은 함께 했던 지난날들을 회상하며 권사님이 평소에 얼마나 예배를 사모했으며 얼마나 많은 사랑을 나누어 주었으며
얼마나 진취적으로 사셨던 분인지 이구동성으로 말하였습니다.
찾아오는 가족이 아무도 없고 정신적인 결함으로 늘 쫒기는 생활을 하며 거동하기 쉽지 않은 몸으로 혼자 살아오셨기에
권사님은 표면상으로는 불쌍한 노인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예수님의 사랑과 믿음 그리고 천국에 대한 확실한 소망으로 가득 차 있었던 참 크리스천이었습니다.
일상의 삶 가운데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것이
성냄과 다툼과 오해와 불평과 원망과 낙심과 의심과 시기와 질투와 거짓말과 비아냥거림과 게으름과 사치와 방종 그 무엇 중에 하나라도 걸리는 것이 있다면
도려내고 뿌리를 뽑아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참 크리스천의 삶에는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따스한 미소와 경청과 관심과 배려와 용납과 용서와 인내와 겸손과
온유와 화해와 기쁨과 감사와 나눔과 섬김과 긍휼과 믿음과 사랑과 소망이 있어야 합니다.
누구나 한 번은 통과해야하는 이 땅에서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을 때 하나님은 나를 어떻게 맞아주실지
또 이 땅에 남아 있는 분들은 나에 대해 뭐라 말씀하실지 하루하루가 모여 내일의 나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우리 삶에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예수님의 모습,을 보이며 예수님의 향기만 진동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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