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표어

말씀 따라 삽시다

영원한 동반자 성령님(성령강림주일)



십 수 년 전만 해도 낯선 장소로 자동차를 운전하고 가려면 지도를 참고하든지 아니면 인터넷에서 검색한 경로를 프린트하여 필히 가지고 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휴대폰만 있으면 낯선 곳도 별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습니다. 

이동 중에도 GPS를 이용하여 빠른 속도로 길 안내를 자세히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휴대폰 하나 믿고 길을 가다가 당황스러운 일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몇 년 전 어느 기도원에 찾아가던 중 시간상으로는 거의 다 온 느낌이었는데 나의 동반자 역할을 하던 휴대폰의 배터리가 점점 바닥을 보이더니 결국 꺼져버렸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될텐데 충전용 USB선도 집에 두고 온 상태에서 네비게이션 안내를 받을 수 없으니 참으로 난감하였습니다. 

잠시 길을 잃고 헤매다 결국 출발 전에 보아두었던 경로를 떠올리며 간신히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참 아찔했던 순간이었습니다.


휴대폰뿐만 아니라 사람도 그러합니다. 백퍼센트 완벽할 수 없고 영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의 능력이 끝이 없고 우리의 영원한 동반자가 되시는 성령님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시면서 너희를 위해 돕는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시겠다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대로 오순절 마가 다락방에 백이십 여명의 성도들이 모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고 있을 때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성령이 임하자 그들이 방언을 말하며 마음이 뜨거워져 담대하게 예수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성령님은 지금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고백하는 성도들 안에 거하십니다. 

성령님은 잠들어 있는 우리의 심령을 두드려 깨워 우리의 인격이 예수님 닮아가도록 도와주십니다.

 죄에 대하여 책망하시고 바른 길, 진리의 길을 가도록 도와주십니다.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 때에는 참된 만족과 행복이 있을 수 없지만 진리가운데 영생의 길로 인도하시는 영원한 동반자 성령을 따라 살아갈 때에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과 평안 그리고 새 힘을 얻게 됩니다.


휴대폰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이 일상화된 요즘, 우리 영혼을 충전시키는 일에는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성령으로 충만하지 못하면, 길을 잃고 방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의 믿음은 왜 자라지 못하고 늘 제자리일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다면 성령께서 나를 사랑하사 두드리고 깨우는 마음의 소리임을 알아야합니다. 

성령님은 우리와 함께하는 영원한 동반자이심을 꼭 기억합시다.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영원한 동반자 성령님의 인도 따라 기쁨으로 믿음의 길을 걸어가시기를 축복합니다.


2019. 6. 9 주일설교를 토대로 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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